서울 유형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 CM병원 내과교수
페이지 정보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8-04-03 14:43 댓글0건본문

국내 당뇨병·노인병학 분야 최고 권위
시인-수필가로 왕성한 문학활동 성취
■ 유 형준회장은...
유 형준 교수가 정년퇴임했다. 3월부터 CM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CM병원은 ‘정직한 치료, 최선의 치료’를 미션으로 하는 국가지정 관절 전문 병원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전담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선수촌 지정병원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척추-관절센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CM병원은 유 교수 영입을 계기로 난치성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명실상부 ‘환자를 위한’ 종합병원으로써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 형준 교수는 국내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대한노인병학회 회장, 대한비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병 분야의 학문적 기틀을 다지는데 선구적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대한노인병학회 노인증후군연구회장, 세계노인병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비만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비만역학의 체계적 정립 및 비만증과 연관 된 진단 평가기준을 정립하여 ‘질병으로서의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 했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맡아 학문적 기틀을 다지는 한편 2008년엔 국제의료커뮤니케이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의료의사소통에 대한 연구 활동의 폭을 넓혔다.
독실한 기독교인(돈암감리교회 장로)이기도 한 유 회장은 바쁜 진료 및 학술 활동 가운데에서도 2006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무의탁 소외계층 노인을 위한 무료진료와 사이버 당뇨 강좌를 10년째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필명이 ‘유담’인 그는 시인이자 수필가로 1992년 등단한 이래 지난 2005년 첫 번째 개인 시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천우)’, 2014년 ‘두근거리는 지금(황금알 시인선)’을 펴냈으며, 박달회 등 의사 수필가 모임에서도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단으로부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겪은 경험과 고뇌에 지나온 인생을 詩語로 승화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詩 속에는 박동하는 심장의 온기와 생명의 아름다움이 우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울대 의대(1977년 졸) 및 동대학원(의학박사), 1998년 `문학예술`, 2013년 `문학청춘`으로 시인 등단. 1992년 `문학예술`(수필) 등단. 시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닥터 K`, `환자가 경전이다`, `두근거리는 지금`, 산문집 `쉼표 그리고 느낌표`, `그리운 암각화` 등 발표.
◆ 현재: 대한노인병학회 노인증후군 연구회 회장, 국제노인학 노인의학회(IAGG) 이사,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의료와 예술` 연구회 회장, 한국의사시인회 고문, 함춘문예회 회장, 쉼표문학회 고문, 문학의학학회 부회장, 의료예술연구회 회장.
◆ 경력: 덴마크 하게돈(Hagedorn) 당뇨병 연구소 연구원, 일본동경대학 의학부 노년병학교실 및 부속병원 노인과 연구교수,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회장, 한국 노인병연구재단 이사장, 한국노인관련학술단체연합회 회장, 제20차 IAGG World Congress 학술편집위원장, 대한영양의학회 회장, 노인 당뇨병 연구회 회장, 대한비만학회 회장,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초대회장,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박달회 회장.
◆ 저서: 당뇨병교육, 당뇨병의 역사, 당뇨병 알면 병이 아니다, 노인병학, 노화수정 클리닉, 성공노화, Aging in Korea, 노인당뇨병, 임상비만학, 대사증후군의 병태적 분자생물학, 내분비학, 당뇨병 혈관세포 배양과 기술 등.
◆ 수상 및 수훈: 지석영 의학상, 서울의대 함춘의학상, 대한당뇨병학회 설원 학술상, 대한내과학회 연구상, 대한비만학회 연구상, 노인의학교육 공로상(미국), 복지부장관 표창(2회), 노인의 날 대통령 표창, 옥조근정훈장.
“성실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의학과 문학의 만남에 정열을 쏟아 온 가장 훌륭한 제자 중의 제자”
-민 헌기 前당뇨병학회 회장
“인문학의 정수를 의학에 녹여 내시는 그 멋짐”
-이 동호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정결하고 정제된 말씀, 학회의 굳건한 버팀목”
-박 경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기자로써, 인터뷰 내용을 되새겨보면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이 세상사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실 상세한 대화 내용은 기사를 쓰고 나면 대부분 잊어버린다. 그들이 쏟아내는 온갖 복잡한 이야기를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오래도록 남는 것은 그 사람을 지금의 그 사람으로 만든 독특한 기질이나 습관 같은 것이다. 특히 열정과 끈기가 재능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 인터뷰 내내 반복해서 확인한 ‘잘 살아 온’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말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만족했고, 사실은 그래서 행복하다고. 성취를 이뤄서 행복한 줄 알았더니 좋아하는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 성취는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였다. 강하게 마음을 울렸던 공통적인 얘기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는 것이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남다르게 유 형준 교수와 만나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문득,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을 정리하게 된 것은. 그는 진짜 행복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기에, 유 교수의 족적에 대해 새삼 돌이켜 보기보다는 한림의대 내분비교실이 마련한 정년퇴임식 날, 그의 활동을 가까이서 지켜 본 관계자들의 회고담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여겨진다.
-------------------------------------------------------------------------------------------
“학문적-현학적 단어의 나열이 아닌 활력이 넘치는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내분비계와 호르몬들의 멋진 하모니“
- 정년을 맞은 소감은?
“뒤돌아보면,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인 ‘노력’에 충실하고자, 한림대학교 내분비대사학 교실의 교실원으로 일하면서 의사 유형준, 교수 유 형준, 시인 유담, 수필가 유 형준 그리고 유 형준 장로로서의 삶을 함께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저 혼자의 노력이 아닙니다.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저 나름대로도 미미할지라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모든 분과 그분들이 주신 영향에 감사합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그 또한 아쉬울 것입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좀 더 따스한 영향을 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혹시, 저로 인하여 추위를 느끼신 적이 있으셨다면 이제 용서하시고 슬그머니 녹여주시기 바랍니다.”
- 연구 활동을 회고해 보면?
“비록 어느 학문이 누군가에게 줄 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그 매력을 진정한 매력으로 다듬어 드러내어 보여주는 이가 없다면 무슨 열매를 맺을 것입니까. 74년 본과 2학년 내분비 대사학 블록 시간, 내분비대사학을 그저 학문적 또는 현학적 단어의 나열이 아닌 활력이 넘치는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내분비계와 호르몬들의 멋진 하모니로 깨우쳐주신 민 헌 기 선생님. 45년이 지난 이 시간, 내분비대사학 교수로서 퇴임하는 단초이며 지금까지의 지속적 동력은 바로 그날 그 시간의 선생님 강의였습니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솔선수범으로 의학자로서의 품성을 가르치고 길러 선한 길로 나아가게 해주신 이 홍규 선생님, 조 보연 선생님, 김성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감회가 남다를 거 같다.
“별세하시기 직전까지도 당뇨병을 바라보는 시각의 깊이와 넓이를 강조하시는 격려 편지를 보내주시던 하게돈 당뇨병 연구소의 Christian Binder교수님, 잊지 않으시고 직접 전화로 축하말씀을 주신 동경대학 노년병학 교실 오우치 교수님, 그리고 동료, 후배, 제자 한 분 한 분 모두 새록한 추억과 함께한 기쁨을 일일이 표할 수는 없으나, 늘 그러하듯이, 그 추억과 기쁨을 항상 떠올리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1981년 9월 22일 민 헌기 선생님의 성혼 선언으로 부부가 된 이래 매일 새벽 신앙처럼 밥상을 차려주는 제 아내 박인숙과 세상을 참답고 착실하게 헤쳐가고 있는 두 딸, 가족 모두가 제가 언제라도 열심히 늙을 힘을 챙겨주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정년퇴임, 드디어 이 시간을 맞습니다. 교수직을 마치고, 이어서 CM 종합병원에서 새로운 직장 생활을 시작합니다.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 진료에 정성을 쏟을 것입니다. 또한 의학과 문학의 접경을 연구하는 의학과 문학 접경 연구소(The Institute to Study The Border of Medicine and Literature)를 구상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