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관리가 뇌 건강에도 영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1-27 11:59 댓글0건본문

당뇨환자, 건강한 생활습관 ‘치매 위험’ 낮춰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T2D)을 가진 사람이라도 심장 건강을 잘 관리하면,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높은 경우에도 인지 저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AHA가 제시한 ‘라이프스 에센셜 8(Life’s Essential 8)’ 건강 지침을 충실히 실천하면 뇌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심장 건강이 좋을수록 인지 저하 위험 15% 감소
미국 튤레인 의대(Tulan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요시다 일린(Yilin Yoshida)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4만여 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건강(CVH) 상태가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이상으로 좋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한 사람은 경도 인지장애(MCI)나 치매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또한, 좋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한 사람일수록 건강한 뇌 회백질(Gray Matter) 부피가 더 크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심장이 건강할수록 뇌도 젊고 탄탄하게 유지되는 셈이다.
▲유전적 고위험군도 위험 27% 감소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치매 유전적 위험도와 심혈관 건강 점수를 종합 분석했다.
특히 치매 유전자 위험이 높은 그룹에서, ‘라이프스 에센셜 8’을 잘 실천한 사람은 인지 저하 위험이 27%, 치매 위험이 23%나 낮았다.
요시다 연구팀의 시우 우(Xiu Wu) 박사후연구원은 “유전자가 운명을 결정하지 않는다(Genes are not destiny)”며 “제2형 당뇨병 환자라도 심혈관 건강을 최적으로 유지하면,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들도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스 에센셜 8(Life’s Essential 8)
AHA가 제시하는 ‘라이프스 에센셜 8’은 심장과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지침으로, 다음의 8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균형 잡힌 식사(Eat better) ▴활동량 늘리기(Be more active) ▴금연(Quit tobacco) ▴충분한 수면(Get healthy sleep) ▴건강 체중 유지(Manage weight) ▴콜레스테롤 조절(Control cholesterol) ▴혈당 관리(Manage blood sugar) ▴혈압 조절(Manage blood pressure)
▲“심장에 좋은 습관이 곧 뇌 건강의 열쇠”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 신경과 전문의 휴고 아파리시오(Hugo Aparicio)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장에 좋은 것이 뇌에도 좋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며 “유전적 요인이 불리하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이 충분히 보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라이프스 에센셜 8’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살면서 인지 기능과 독립적인 생활 능력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라면, 혈당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핵심이다. 식습관·운동·수면·체중 등 ‘라이프스 에센셜 8’의 모든 항목을 꾸준히 실천하면, 유전적 요인보다 강력한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