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에 바나나는 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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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01 16:53 댓글0건본문

바나나가 플라바놀 흡수율 84% 감소시켜
건강을 위해 스무디를 즐긴다면, 이제 바나나는 잠시 내려놓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Davis) 연구진은 스무디에 바나나를 넣을 경우, 뇌와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플라바놀(flavanols)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오타비아니(Javier Ottaviani) 박사는 “바나나 한 개를 넣는 것만으로도 스무디 속 플라바놀 함량과 인체 내 흡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UC 데이비스의 연구원이자 마스엣지(Mars Edge, 마스사 산하 연구소) 코어랩 소장을 맡고 있다.
▲플라바놀, 기억력·혈류 개선에 도움
플라바놀은 사과, 베리류, 코코아, 포도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천연 항산화 물질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기억력 향상, 염증 감소, 혈류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바나나나 일부 과일의 효소가 이러한 플라바놀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주범은 바로 폴리페놀 옥시다아제(polyphenol oxidase, PPO)라는 효소이다. 이 효소는 바나나나 사과가 껍질을 벗기면 갈변(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바나나 스무디, 플라바놀 흡수율 84% 감소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스무디를 제공했다.
하나는 PPO 효소가 풍부한 바나나 스무디, 다른 하나는 PPO 함량이 낮은 베리 스무디였다. 또, 비교를 위해 플라바놀 보충 캡슐을 함께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혈액과 소변에서 플라바놀 수치를 측정한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그룹은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에 비해 플라바놀 수치가 84%나 낮게 나타났다.
미국 영양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는 심혈관 건강을 위해 하루 400~600mg의 플라바놀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플라바놀 섭취를 늘리고 싶다면, 파인애플·오렌지·망고·요거트 등과 함께 베리류를 듬뿍 넣은 스무디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바나나는 피하는 편이 이롭다는 게 연구진의 조언이다.
오타비아니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음식 조리나 조합이 영양소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문이 열렸다.”면서 “특히 플라바놀의 주요 공급원인 차(tea) 의 경우에도 추출 온도나 시간 등 ‘우려내는 방식’ 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코코아 플라바놀의 건강 효과를 연구 지원하는 마스(Mars Inc.) 의 보조금을 받아 수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