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예방 ‘OHPC’ 자녀 암발생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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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3-30 10:45 댓글0건본문
'내분비 교란자', 신체의 호르몬 작용 방해 | |||||||||
문제의 약물인 OHPC 또는 17-OHPC로도 알려진 hydroxyprogesterone caproate는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인공 버전이다. 현재는 더 이상 유산 가능성을 줄이는 데 사용되지 않지만 Makena라는 상품명으로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여전히 처방되고 있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중에 자궁이 자라는 것을 돕고 수축을 막아 조기 진통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평가 및 연구센터는 이 약을 시장에서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유산 방지 약물에 노출된 자녀는 대장암과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거의 5배, 젊은 성인기에 전립선 암 위험이 거의 4배 더 높았다. 연구 저자인 Caitlin Murphy 박사(텍사스대학교 사우스 웨스턴 메디컬센터 교수)는 "'내분비 교란자'로 태아 발달 초기에 우리 몸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여, 자녀들의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 중에 사용된 호르몬 약물이 자손의 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임산부가 1970년대에 복용한 diethylstilbestrol(DES)은 산모의 성인 딸에게서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 중 OHPC를 투여 받은 181명의 여성 중 자녀가 모든 유형의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산모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진단의 65%는 5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1959년 6월부터 1967년 6월까지 산전 관리를 받은 여성에 대한 Kaiser Foundation Health Plan의 데이터와 2018년까지 자녀의 암을 추적한 California Cancer Registry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산을 예방하고 조산을 막는데 사용되는 OHPC의 복용량은 동일하다. 임신 중 다른 시점에 투여할 수 있다. 유산 예방을 위해 이 약은 임신 0~20주에 사용되며,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16~20 주 사이에 시작하여 37 주까지 계속된다. 이에 대해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의 에서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의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Heather Patisaul 박사는 "이것은 발달중인 태아가 내분비 교란에 얼마나 취약한 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면서 "임상적 이점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철회하는 것이 권고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떤 여성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 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내분비협회의 가상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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