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러한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청소년들을 두필루맙(dupilumab)으로 치료했을 때 피부염의 징후 및 증상과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제3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필루맙은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서, 아토피성 피부염 및 기타 알레르기성 질환과 관련된 제2형 염증반응(type 2 inflammation)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국소용 처방 치료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12-17세 연령의 청소년들에게 쓰는 약물로 두필루맙을 승인했다. 이러한 승인의 근간이 된 제3상 연구는 JAMA Dermatology 11월 6일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총 251명의 청소년들이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16주 동안 2주 혹은 4주마다 두필루맙 피하주사를 받거나 혹은 2주마다 위약을 투여했다.
치료 16주째 습진범위ㆍ중증도평가지수(EASI-75)에서 연구 개시 당시에 비해 75% 이상 증상 개선이 이루어진 환자의 비율은 두필루맙 2주 1회 투여 그룹의 경우 41.5%, 4주 1회 투여 그룹의 경우 38.1%인데 반해,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그 수치가 8.2%에 불과했다.
리제네론 파마수티컬스의 아시스 반살 박사는 “2주 1회 두필루맙 투여 방법의 유효성이 4주 1회 투여 방법보다 일반적으로 우월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으로는 결막염이 위약 그룹(약 1/20)보다 두필루맙 그룹(약 1/10)에서 더 흔히 관찰됐다. 주사 부위 반응도 위약 그룹보다 두필루맙 그룹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 중 중증인 경우는 없었으며, 그런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증례도 없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이번 연구가 소아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대상으로 전신 치료를 시행한 가장 규모가 큰 시험이었으며, 치료가 어려운 이런 환자들에서 모노클론 항체 제제의 이점을 보여준 최초의 확실한 시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들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과 광범위한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특히 IL-4 및 IL-13에서 제2형 사이토카인 차단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사노피와 리제네론 파마수티컬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