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핵심”

무릎 관절염과 연골 손상(반월상연골 파열)으로 인한 통증을 가정 운동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물리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실천하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정 운동은 물리치료의 유무와 관계없이 비슷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정형외과·관절염 성과연구센터(Orthopedic and Arthritis Center for Outcomes Research)의 제프리 카츠(Dr. Jeffrey Katz) 박사는 “참가자들은 모두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3개월·6개월·12개월 시점에서 모두 통증이 뚜렷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평균 나이 59세의 성인 약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모두 무릎 통증, 관절염, 반월상연골 파열을 가지고 있었으며,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1그룹: 주 4회, 회당 25분의 가정 운동만 수행 (영상 및 안내문 활용) ▴2그룹: 가정 운동+실제 물리치료(Real PT) ▴3그룹: 가정 운동+가짜 물리치료(Sham PT)

그 결과, 실제 물리치료를 받은 그룹이 약간 더 큰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으나, 연구진은 이를 심리적·관계적 요인에서 비롯된 ‘플라세보 효과’로 분석했다.

카츠 박사는 “실제 PT 그룹과 가짜 PT 그룹의 개선 정도가 유사했다”며 “즉, 치료 행위 자체보다는 치료사와의 인간적 상호작용이 통증 완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무릎 관절염 환자의 물리치료 효과 중 60~80%가 치료사와의 대면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참가자 중 일부에게 운동 독려용 문자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발송했지만, 운동 참여율이나 통증 완화 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즉, 동기부여보다 꾸준한 실천이 통증 완화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가정 운동법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권했다.

▲허벅지 앞 근육 강화 운동(쿼드 세팅)=-의자에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펴고 허벅지에 힘을 준다. 10초간 유지 후 천천히 풀기. 하루 10회 이상 반복.

▲햄스트링 스트레칭=다리를 의자 위에 올리고 상체를 천천히 숙여 뒷다리 근육을 늘린다.

15~20초 유지 후 천천히 돌아오기.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 무릎을 펴고 5초간 유지, 천천히 내리기. 하루 10회 이상,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실시.

운동 전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고, 통증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중 통증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하고, 담당 의사나 물리치료사에게 상담해야 한다.

카츠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무릎 통증 환자들이 꼭 병원을 자주 찾지 않더라도 스스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며 “다만 운동은 꾸준히, 정확한 자세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