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수면 무호흡증은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최근 연구에서 뇌 스캔을 받은 약 100명의 십대들 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은 뇌 표면에 더 얇은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고, 기억과 학습의 열쇠인 뇌 영역에 염증의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뉴욕 몬테피오레 아동병원 호흡기 및 수면의학 책임자인 라난 아렌스 박사는 "뇌 구조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연구결과는 OSA가 아이들의 뇌에서 관찰 가능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1%에서 5%까지는 수면 중에 목구멍의 조직이 수축하여 반복적으로 멈추고 호흡을 시작하는 장애가 있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다. 시끄러운 코골이가 가장 뚜렷한 증상이지만 낮에 졸리는 것과 주의력 문제도 있었다.
아렌스 박사는 “이러한 호흡 중단은 시간당 여러 번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수면 중에 호흡이 멈추면 뇌는 약간 ‘깨어 난다’. 따라서 OSA는 두 가지 광범위한 이유로 어린이의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뇌의 산소 공급을 반복적으로 방해하고 건강한 뇌 발달과 기능에 필요한 깊은 소 위 ‘회복적인 수면’을 박탈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98명의 청소년을 모집, MRI 뇌 스캔을 실시했다. 그 가운데 53명은 OSA가 있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다른 45명은 같은 체중 범위에 있었지만 수면 무호흡증이 없었다.
모든 체중의 어린이들이 OSA를 가질 수 있지만 비만은 위험 요소의 하나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아이들이 뇌의 피질(최외층)의 두께나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해마의 구조에서 차이를 보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적으로, 이 연구는 OSA를 가진 십대들이 장애가 없는 아이들에 비해 뇌 피질이 얇고 해마의 일부(염증이나 붓기를 나타낼 수 있음)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호흡 상태가 심할수록 뇌의 차이는 더 컸다.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인 뇌의 차이가 기억이나 학습, 또는 정서적 또는 행동적 어려움으로 해석되는가 하는 것이다.
HealthDay News에 따르면 미국 수면의학 아카데미의 대변인인 샬리니 파루티 박사는 "이 연구는 특히 10대들의 방해 수면 무호흡으로부터 뇌의 결과 영역인 피질 얇아짐과 해마 부피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OSA를 가진 더 많은 아이들이 MRI에 보이는 변화가 학습, 주의, 기분, 학업 성과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렌스 박사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은 OSA를 가진 십대들이 아직 그것에 대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현재 치료가 MRI에서 볼 수 있는 뇌의 차이를 변화시키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렌스 박사는 “소아에서 수면 무호흡증은 일반적으로 만성적으로 염증이 있는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목구멍이 높은 조직)에서 기인한다. 이 경우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표준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뇌의 차이가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치료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은 낮 동안 아이들을 피곤하고 짜증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ADHD와 유사한 주의력, 학습 및 행동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아렌스 박사는 “부모들이 아이에게서 OSA의 가능한 징후, 즉 밤에 큰 코골이를 하거나 낮에 졸리고 학습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소아과 의사를 만나야 한다. 일부 아이들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가 기도에 몰려들고 있는지 보기 위해 귀 코-목구멍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발표된 수면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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