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약제가 혈압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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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26 14:26 댓글0건본문

‘메토트렉세이트’, 혈압 강하 효과 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흔히 사용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혈압을 낮춰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학 저널인 'Annals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는 다른 관절염 치료제인 설파살라진에 비해 혈압을 현저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책임자인 호주 플린더스대학교의 Arduino Mangoni 임상약리학 교수는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의 수축기 혈압이 설파살라진(sulfasalazine)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평균 7.4mmHg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러한 혈압 강하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명 중 약 1명꼴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 체계가 관절을 공격해 통증과 부기를 유발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새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 6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다른 한 그룹에는 설파살라진을 정기적으로 주사했다.
6개월 후, 메토트렉세이트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박동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혈압 수치에서 첫 번째(위) 숫자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혈압 강하 효과가 관절염 증상 개선이나 동맥 경직도 완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메토트렉세이트가 염증을 완화하거나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심장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Mangoni 교수는 “메토트렉세이트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혈압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식에 있어 큰 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결과 특정 유전자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메토트렉세이트 복용 시 혈압이 더 많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Mangoni 교수는 “결론적으로,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의 경우 메토트렉세이트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와 함께 혈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심장 건강에도 추가적인 이점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동 연구 책임자인 Sara Tommasi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확증하고 메토트렉세이트가 왜 특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는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린더스대학교의 의과학자인 Tommasi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잘 알려진 관절염 치료제가 특히 염증으로 인해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