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파킨슨병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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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15 15:29 댓글0건본문
CPAP 사용 환자 比 파킨슨병 위험 2배
미국 재향군인 수백만 명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 치료받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거의 두 배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장기간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와 포틀랜드 재향군인청(VA Portland)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결과는 최근 미국 의학저널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1천1백만 명의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미 재향군인 1,100만 명의 방대한 의무 기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음에도 CPAP(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CPAP을 사용한 환자보다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비만, 고혈압, 나이 등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얕아지면서 뇌에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연구 책임저자인 리 닐슨 박사(Dr. Lee Neilson·OHSU)는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고 산소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이런 일이 매일, 수년간 반복되면 신경퇴행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PAP 사용으로 뇌 건강 보호”
공동저자인 그레고리 스콧 박사(Dr. Gregory Scott·OHSU)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파킨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이번 결과는 실제 진료 방식에도 변화를 줄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출시되는 CPAP 기기가 예전보다 훨씬 조용하고 착용감이 좋아져 사용 순응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PAP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피로감이 줄고 일상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파킨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치료를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잠자는 동안 심한 코골이 ▴반복적인 숨 멈춤을 가족이 목격 ▴아침 두통, 극심한 낮 졸림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등.
CPAP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이점으로는 ▴낮 시간 피로 감소 ▴기억력·집중력 개선 ▴고혈압·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전반적인 수면의 질 향상 등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가 아니라 뇌와 심장을 포함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만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처럼, 장기간 산소 부족이 뇌세포 건강을 해치며,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조기 진단과 CPAP 치료가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