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치매 발병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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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26 14:26 댓글0건본문

신장 건강 저하 치매·알츠하이머 위험 빨라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수치가 혈액 내에서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신장 건강이 뇌 건강, 특히 치매 발병 시기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의 노인의학과 전문의 가스파리니 박사(Francesca Gasparini)는 “신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가 혈액 속에 높은 농도로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장 기능 저하가 곧바로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특정 바이오마커 수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치매 발병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파리니 박사는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은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기보다는, 발병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는 평균 나이 72세의 성인 약 2,300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연구 시작 시점에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 기능이 정상인 그룹은 221명 치매 진단 ▴신장 기능이 저하된 그룹은 141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특히 신장 기능 저하는 다음과 같은 단백질 수치 상승과 관련이 있었는데, 모두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들이다.
▴타우 단백질(Tau protein):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독성 응집체를 형성 ▴신경필라멘트 경쇄 단백질 조각(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손상되거나 죽어가는 뇌세포에서 방출 교세포 섬유성 산성 단백질(GFAP, 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신경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세포에서 생성
흥미롭게도 신장 기능이 나쁘고, NfL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신장이 정상이고 NfL이 높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이는 신장이 혈액 속 독성 물질과 손상 관련 단백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장이 건강할수록 뇌를 더 오래 보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노인의 혈액에서 알츠하이머 관련 지표를 해석할 때 반드시 신장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파리니 박사는 “고령자에서 바이오마커 수치를 평가할 때 신장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며 “정기적인 신장 기능 점검이 치매 진행 위험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장과 뇌를 동시에 지키는 방법
신장 건강은 곧 뇌 건강일 수 있다. 일상에서 ▴물 충분히 마시기=하루 1.5~2L 정도의 물 섭취는 신장의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짠 음식 줄이기=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신장과 혈압에 부담을 준다. 국물, 젓갈, 가공식품 줄이기 ▴혈압·혈당 관리=고혈압과 당뇨는 신장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단백질 과다 섭취 주의=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