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IBD)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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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19 13:06 댓글0건본문

IBD 초기 유익균 감소, 구강 유래 세균 증가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의 발병 초기 단계에서 장내 세균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IBD를 더 빨리 진단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크론병(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환자들은 질환 초기부터 복합 탄수화물 소화를 돕는 유익한 혐기성 세균(anaerobic bacteria)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혐기성 세균은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라는 장내 핵심 미생물이다.
반면, 산소에 비교적 강한 세균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이들 세균은 원래 입안에 서식하던 균으로, 장으로 이동해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피터 리머 박사(Peter Rimmer, 영국 버밍엄대학교 소화기학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IBD 발병 초기 시점에서 나타나는 장내 세균 변화를 여러 국가의 대규모 데이터에서 명확히 확인한 첫 연구”라며 “질환이 시작되는 아주 이른 단계의 장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소 가설’ 뒷받침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IBD의 원인 중 하나로 제기돼 온 ‘산소 가설(oxygen hypothesis)’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즉, 장 점막의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머 박사는 “장내 산소 환경 변화와 구강 세균의 장 이동이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일 수 있다”며 “이 패턴은 조기 진단은 물론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1개국 1,700여 명 데이터 분석
이번 연구는 최근 IBD 진단을 받은 11개국, 1,700명 이상의 소아·성인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총 36편의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했다.
특히 그라뉼리카텔라(Granulicatella), 헤모필루스(Haemophilus)와 같은 구강 유래 세균이 IBD 환자의 장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된 점이 주목됐다.
연구진은 ▴해당 세균의 장내 정착을 막거나 ▴특정 균을 조절하는 치료 ▴장내 산소 농도를 낮추는 접근 ▴유익균을 보충하는 미생물 치료 등이 향후 IBD 예방·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동 연구자인 모리스 고든 교수(Morris Gordon, 영국 랭커셔대학교)는 “IBD 진단 시점의 장내 환경을 입체적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선별 검사, 조기 진단,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새로운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소화기학 학술지 ‘가스트로엔터롤로지(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실생활 건강 팁
-이유 없는 만성 설사, 복통,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조기 검사 고려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는 장내 산소 환경과 미생물 균형에 악영향
-채소·통곡물·발효식품 등 장내 유익균을 돕는 식단 유지
-잇몸 질환·구강 위생 관리도 장 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꾸준한 관리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