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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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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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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8-11-20 21: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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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의 주범입니다”

A형·B형, 백신접종 통해 예방 가능
C형은 최신 약물요법으로 완치 기대
꾸준한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 받아야

 만성간염은 간경화와 간암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다. 주로 간염 바이러스나 음주가 원인이 되지만 지방간질환이나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도 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전히 간염의 주범인 바이러스성 간염만 해도 A형, B형, C형, D형, 그리고 E형 간염까지 다양하다. D형 간염은 B형 간염환자에게만 문제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흔한 간염은 아니다.

 간질환 분야의 전문가인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A형, E형 간염은 급성간염만 일으키지만, B형, C형, D형 간염은 급성 간염에서 치료되기도 하지만 만성화되면 지속적으로 간 손상을 일으킨다”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경변증(간경화)과 간암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A형 간염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과거와 달리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젊은 세대들은 어려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었다. 이 결과 항체 보유율이 낮아져 감염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발생 연령대의 변화가 생겨 4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이 몇 차례 대규모로 발병하면서 A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어린이나 젊은 층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획득한 반면, 40대에서는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안심하거나 관심이 적은 이유로 백신접종을 잘 하지 않아서 발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10년 이전에는 20대 환자가 40대 환자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요즘은 40대 환자의 비율이 20대 환자보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A형 간염의 증상은 피로감,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구토, 오한, 발열 등이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 장염 등과 증상이 유사해서 이들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 후반기에 황달이나 소변색 변화를 보고서야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상당하다. 일부에서 간부전으로 진행하여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간질환 분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잠복기가 있어 접촉했던 가족이나 주변인이 나중에 간염이 발생 할 수 있어 미리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유사 증상 발생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B형 간염은 한국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술잔을 돌리거나 같이 식사를 하는 것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혈액이나 성적 접촉, 손상된 점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을 통해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간염입니다. 급성 간염시기에는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복통과 식욕부진, 황달 등을 동반할 수 있어요. 이제는 출생 후에 바로 백신과 면역글로블린 주사를 통해 어머니가 B형 간염이더라도 자녀에게 수직감염을  방지하고 있으며, B형간염에 감염되기 전에는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미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이러한 백신 접종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간경병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 등 관리 대책이 중요합니다. 다른 약제들과 마찬가지로 B형 간염 약제들도 발전하여, 장기간 약을 먹어도 내성 발생 없이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특징이 있다. B형 간염과 달리, 급성 C형 감염 환자는 만성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높다. 만성화율이 높은 간염임에도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C형 간염을 완벽히 예방할 수 없다.

 만성으로 진행하면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급성 C형 간염은 복통, 피로감, 황달 등의 증상이 있지만 만성 C형 간염은 특별한 증상 없이 혈액검사 중에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에 비해 덜 알려진 탓에 공포감도 크고 치료도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과거 인터페론 기반의 주사 치료제와 달리 최근에 나온 강력한 경구 항바이러스제들은 알약으로 손쉽게 복용하면서 부작용은 훨씬 줄었으며, 무엇보다 새로 나온 C형 간염 치료제들은 완치율이 매우 높아 C형 간염 없는 세상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형 간염은 우선 흔한 병이 아니고 경과도 일반적으로 나쁘지는 않다. 우리가 익숙한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 경구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감염이 가능하다.

다른 급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황달이나 가려움증, 근육통, 울렁거림, 복부 불편감이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지만 면역이 저하된 환자나 임산부의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지역에 따라 깨끗하지 않은 식수나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수입 식품에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어서는 안된다.

 신 교수는 “간염은 일생생활 속에서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기에 때문에 간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평소에 예방과 조기진단을 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간염 예방 수칙’를 강조했다.

 첫째, A형·B형 간염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하며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더욱 백신 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B형·C형 간염은 만성이 될 수 있고, 이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 발생 전에 미리 전문치료를 받는다.

 셋째, B형·C형 간염은 강력한 약제를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완치 할 수 있고, 현재 투약을 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치료한 시기를 알기 위한 검사는 필요하다.

 넷째, 40세 이상의 만성 간염환자와 간경변 환자들은 1년에 2차례로 보험 적용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식구 중에 만성 간염 환자가 있다면 주요 감염경로인 면도기·손톱 깎기 등은 공유하지 않는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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