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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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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5-05-20 10: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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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20가지 이상 병기 판단해 맞춤 치료
인공방광복원은 개복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
35세 넘어 '혈뇨' 나오면 ‘방광 내시경’ 꼭 해야"

국가 암 등록 통계를 보면 방광암은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연간 환자 수는 1999년 2180명에서 2012년 3485명으로 늘었다. 재발률이 높은 데다 늦게 발견하면 수술 후 방광을 재건해야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 수술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는 암이다.

방광암 치료 및 방광재건술 분야의 권위자인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50)는 “방광암 수술과 방광복원술은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정확한 수술과 수술시간 단축으로 출혈이나 합병증 노출을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수술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에 많은 차이가 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35세 이상에서 혈뇨가 나오면 방광 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국제 가이드라인”이라며 조기진단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연령요인(고령 등), 흡연, 머리염색약, 각종 화학약품 노출, 진통제 및 항암제, 감염 및 방광 결석, 방사선 치료 등이 주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꼽힌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금연을 하면 위험성이 1~4년 내에 40%가량, 25년 후에는 60%가량 줄어든다.

“염색약 성분 중 착색에 관여하는 아닐린계 염료는 방광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15년 이상 매월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10년 이상 매일 염색약을 취급한 여성 미용사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여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요.”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혈뇨이다. 그러나 혈뇨가 나온다고 반드시 방광암에 걸린 것은 아니다. 방광암의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도 있다.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전립선염의 경우나 요배양 검사 시 균은 자라지 않는데 방광 자극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방광암은 보통 6~7명은 표재성, 2~3명은 침윤성으로 발견된다. 표재성은 내시경 수술로 긁어내면 되고, 침윤성은 방광을 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표재성은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잦은 게 문제이다. 재발하면서 침윤성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그래서 방광 안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재발을 억제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동물성 지방, 특히 포화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암 치료율(생존율)을 더 높이려면 조기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죠. 통상 1~4기로 암의 병기를 분류하지만 임상에서는 20가지 이상으로 병기를 판단해 그에 맞는 치료를 합니다. 여기에서 필수적인 것이 병리학자들의 정확한 암세포 진단이죠. 방광암 세포는 여러 유형이 있고, 유형에 따라 또다시 세분화됩니다. 비뇨병리팀의 기초공사(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병리진단이 정확한 경우 불필요한 다른 검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뇨기암 중 신장·전립선암은 내시경이나 로봇내시경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지만 방광암의 경우 로봇내시경은 큰 의미가 없다. 인공방광을 만들려면 장을 잘라서 써야 하는데 이때는 개복이 가장 바람직하다.

배꼽 아래쪽에 세로로 13~15㎝를 절개하면 수술하고 인공방광을 만드는 데 큰 지장이 없고 나중에 흉터도 크게 남지 않는다. 인공방광을 복원하면 과거처럼 소변주머니를 찰 필요가 없다.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서도 일부 방광복원술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복잡하다.

“방광을 제대로 복원하려면 개복을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표재성은 내시경으로 방광을 보존하면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고요. 방광암 수술 후엔 전반적인 암 검진을 더 철저히 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수술 후 5년이 지나서도 좀 더 자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해당 암의 재발 및 다른 암 발생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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