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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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5-07-30 09:08 댓글0건본문
“암은 이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올바른 생활습관, 조기검진, 적극치료 3박자 대처 바람직
“실제 암의 위험 인자로 약 30% 정도는 흡연에 기인하고,
또 다른 30%는 올바르지 못한 식이에서 비롯되므로
담배를 끊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으로
암 발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의 암 치료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이 선진국 수준인 68.1%(2008~2012년 암 진단자 기준)나 된다. 열 명 중 여섯 일곱 명은 암을 너끈히 극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한다면 암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라 이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성병일 뿐이다. 하지만 2012년 1년 동안 발생한 암 환자가 22만 420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암은 여전히 국민건강의 최대 이슈인 셈이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암 연구와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세계 최고의 암센터’라는 비전으로 암 전문 인력 및 최첨단 연구·진료 장비·시설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의료기관이다.
국립암센터 이 강현 원장은 “암 발생의 3분의 1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으로 예방 가능하며,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올바른 생활습관, 조기검진, 적극치료’ 3박자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실제 암의 위험 인자로 약 30% 정도는 흡연에 기인하고, 또 다른 30%는 올바르지 못한 식이에서 비롯되므로 담배를 끊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으로 암 발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는 개원 후 지난 14년간 노력의 결실로 암 연구와 진료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암 연구·진료·정책·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와 진료를 주요 기능으로 하는 부속병원, 그리고 국가암관리 사업의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및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합작품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암 전문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10개 질환별 진료센터와 5개 기능별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각 센터에 소관 암 질환의 전문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암 종별로 통합적이고 전문화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립암센터의 센터별 진료는 암환자가 의사를 찾아가는 진료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의사가 환자에게 다가가는 고객 중심의 특화된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국민의 신뢰를 높였다.
최첨단 의료 장비 및 설비, 첨단 임상시험 관리시스템 구축과 연구중심의 진료시스템을 운영한다.
국립암센터는 암 전문 의료진 양성을 위해 2014년 3월에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을 개교했다.
지난 2014년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신임 총장으로 부임했다. 이 대학교는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암 연구 및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우리의 앞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료·국가암관리 노하우를 각국에 전수할 목적으로 국립암센터내에 세워졌다.
특히 연구소와 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협력 구조로 되어 있는 국립암센터의 특성을 활용해 기초연구, 임상적용, 국가단위 암 관리 정책과 사업이 연계되는 통합적 교육현장을 마련해 다학제간 공동연구 활성화와 통합적 교육을 통한 미래 지향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설치한 양성자치료기가 있다. 이는 수소원자의 핵(양성자)을 빛의 속도의 약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가속시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장비다.
이렇게 가속된 양성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암 주변의 정상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쏟아내고(일명 브래그 피크 Bragg Peak) 바로 소멸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눈이나 전립선, 소아의 뇌 등 민감하고 어려운 부위에 적용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삶의 질 향상과 치료 효과의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꿈의 치료기’라고도 불린다.
이 원장은 현재 전립선암센터 전문의로도 재직 중이며 전 전립선암센터장이기도 하다. 전립선 절제술 시 요도 괄약근이나 주변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는 절제술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최근에는 전립선암 재발을 막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초기단계인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 수술 경험이 많고 전립선암 환자에 특정 항원을 검사하면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원장은 “암은 더 이상 무서운 질병이 아니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하면 고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암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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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원장은>
198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뇨기과전문의로서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전립선암센터장, 이행성임상제2연구부장, 부속병원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하면서 국립암센터 연구 및 진료시스템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부속병원장 재직 시 양성자치료 개시, 검진센터 개설, 로봇수술기기 도입 추진 등 진료 기능 확충을 통해 병원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198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뇨기과전문의로서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전립선암센터장, 이행성임상제2연구부장, 부속병원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하면서 국립암센터 연구 및 진료시스템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부속병원장 재직 시 양성자치료 개시, 검진센터 개설, 로봇수술기기 도입 추진 등 진료 기능 확충을 통해 병원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국립암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