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질환 |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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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질환이란?

만성폐질환은 어떤 이유로든지 숨쉬는 기도 즉 기관이나 기관지를 지나는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소견을 보이는 일련의 폐질환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도의 폐쇄는 만성적이면서도 폐 자
체의 감소와 말초나 드물게는 큰 기관지의 국소적인 폐쇄가 그 원인입니다. 특히, 만성폐질환은
여러 가지 호흡기질환 증상중에서도 기침, 객담, 호흡곤란을 주소로 하는 질환으로서 만성폐질
환으로 불리우고있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은 물론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비만성 폐질환
등을 모두 포함하는 임상적인 용어라고 생각하면 될것입니다.
이와 같이 “만성폐질환”이란 것은 함축된 의학적 용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는 우리 나라에서
오랜동안 폐질환이 있으면서 기침하는 분들을 “해소가 있다”라고 하면 만성적인 폐질환 즉 폐기
종이나 만성기관지염 혹은 천식 등을 구분없이 지칭하고 있음을 뜻하였던것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임상적으로 혹은 병리소견으로는 다소 다르지만 치료나 경과에 있어서는 매
우 유사한 점이 많음으로 넓은의미에서 만성 폐질환으로 총칭하여 다루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
로 생각됩니다. 이중에서 만성적이면서도 비가역적 폐쇄가 특징인 만성폐쇄성질환(chronic
obstruc- tive disease, COPD)은 우선 미국에서 사망률 4위, 유럽에서는 폐렴, 천식과 합쳐사
망률 3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70대 사인의 7위, 80대 사인의5위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하며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입니다.
어떤질환이 속하는가?

호흡곤란이 올 수 있는 질환은 모두 여기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질환은 역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 그리고 기관지천식입니다.
필자는 또한 기관지확장증도 여기에 포함하여 자주 만성폐질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그림은 여러 질환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데, 겉의 4각형은 이 질환 중 폐기능 검사에서 폐쇄
성 소견을 보이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그 안에 속한 환자들은 적어도 기도폐쇄의 증상을 보이
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이는 아주 흔한 단순성 만성기관지염이나 일부 폐
기종에는 기도 폐쇄가 없는 유형도 있음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특징과 종류는?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그리고 기관지천식등의 세가지 질환은 뚜렷한 원인의 규명이 어렵고 또
한 증상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기 보다는 서로 얽혀 있으므로 어떠한 의학적 측면에서 보느
냐에 따라 서로 다른 병명을 부르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체로 다음 표에서와 같이 임상적, 생리적 그리고 형태학적인 측
면에서 정의 할 수 있겠는데, 만성기관지염은 임상적 측면에서, 폐기종은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기관지천식은 폐기능 검사를 통한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
니다.
만성기관지염이란?

만성기관지염이란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기침을 동반하면서 과도한 객담의 배출이 적어도 일년
에 3개월 이상, 최소한 2년 연속하여 지속될때를 말한다.
이같이 임상적인 소견에 기초하여 진단을 할 수 있는데 임상양상에 따라 몇가지로 세분할 수 있
습니다.
1) 만성단순성 기관지염은 점액성객담 배출이 특징입니다
2) 만성화농성 기관지염은 기관지확장증이나 국소적인 화농성 병변이 없으면서 지속적이고 복
적인 화농성 객담배출을 특징으로 합니다.
3) 만성 폐쇄성 기관지염은 호흡 곤란의 증상과 더불어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기도 폐쇄
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 만성천식성 기관지염은 만성기관지염과 기도폐쇄가 있는 환자에서 자극성 기체나 급성호흡
기 감염으로 심한 호흡곤란과 천명이 생기는 경우로서 병리적으로 굵고 연골을 가진 기관지의
점막 하층의 점액 분비선의 비후나 비대를 특징으로 합니다.
종류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나 염증 치료후에 상당한 증상의 호전이 오지만 기도 폐쇄의 정도가
온전한 가역성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개 오랜동안의 기침이나 객담분비증상이 있은 후에 천명이 오게되며 반면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한 기관지 천식은 오랜동안의 천명후에 기침과 객담분비의 증상이 오는 것을 특징으로 합
니다.
폐기종이란?

폐기종이란 종말세기관지 이하에서 폐포 중격의 파괴로 인하여 폐포가 확장되는 것을 말하며,
병리적으로는 폐소포의 호흡기관지와 폐포관을 포함하는 중심소포형(centriacinar)과 폐소포
전체를 포함하는 범폐소포형(panacinar)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개 호흡기계의 감염치료와
기관지 확장제 투여로 기도폐쇄가 호전되지만 상당한 기도 폐쇄는 항상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
니다.
기관치천식이란?

기관지천식은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급작한 기도의 폐색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주소로 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역적인 특성을 갖
는 특징이 있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때에는 폐기종 또는 만성기관지
염과 유사 임상적, 병리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천식을 만성적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에서의 천식은 대부분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이
있는 예에서 자주 악화되므로 그 증상이 더욱 심합니다.
만성폐질환의 원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과 깊은 관련이 되어 있다는 증거를 밝은 히게 된
것 불과 30~40년에 이르지만 다른 어떤 원인 보다도 비교적 확실한 의학적인 근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담배갑에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고하는 경고를 하게된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흡연은 섬모세포 운동을 저하시켜 객담 배출 등의 기능을 막으며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호흡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외에 공해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의 발병이나 치명률이 도시 공업지역
에서 높아진다는 사실과 시골의 맑은 공기를 마실때와 서울의 복잡한 곳에서의 생활을 비교하
여 보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반복되는 감염도 매우 중요한 원인입니다.
바이러스, 마이코프라스마, 혹은 세균에 의한 감염 시에 훨씬 증상이 자주 오게되며 물론 감기와
도 깊은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족적 및 유전적 요인도 있는데, 흡연 가족이 있는 경우 아이들은 만성 호흡기증상의 유병률이
훨씬 높고 특수한 효소치가 감소되었다는 것은 유전적 소인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
니다.
만성폐질환의 증상

이와 같은 호흡기질환 특히 만성폐쇄성질환의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 이외에 기침, 객담배출 그리고 숨쉴 때 쌕쌕하는 천명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병력과 진찰소견이 중요하며 흉부 X-
선 검사, 심전도 및 폐기능 검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문의사
의 진단에 따라 경과를 보아야 하며 증상과 정도에 따라 흉부 X-
선 촬영과 폐기능 검사를 자주 시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흉부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하여 보다 정밀한 진단을 얻
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들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고 서로 증상과 병변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 흉부 X-선 촬영 소견 및 폐기능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만성폐질환의 치료

만성폐질환의 일반적인 치료목표는 무엇보다도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일상생활의
활동범위를 늘리고 최소한의 근무 여건을 높이면서 질환의 진행을 막아 주는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치료의 성패는 여러가지 치료법을 동원하여 얼마나 충실히 치료목표에 도달하느냐에
따를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인 치료 목표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대한 치료 일정표
를 마련해야 하고 의사, 간호사, 환자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한 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병에 대한 교육을 계속하여야 한다.
만성질환자들인 예가 대부분이므로 질환에 대한 교육은 물론, 치료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 및 진
행방향 그리고 의사와 환자간에 이루어져야 할 관계에 대한것등 폭넓은 교육을 시행해야 하며,
만일 흡연자라고 하면 우선 금연의 필요성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것 입니다.
2) 기관지 확장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기관지 확장제의 종류와 용도 및 용량은 호흡기질환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기관지 확장제의 특
성에 따라 투여하여야 하며 전문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할 것 입니다.
3) 항생제의 적절한 투여
어떤 질환에서도 그러하지만 항생제의 선택은 매우 어려우며 얼마간 투여해야 할가를 결정하기
란 쉽지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질때는 객담도말 및 배양 검사를 통하여 균주의 성상을 판
단함이 제일 중요합니다.
만성폐질한에서의 감염은 급성호흡부전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태롭게까지 할 수있으므로 보
통 평소보다 객담이 푸르거나 화농성인때, 점도가 진할 때, 또는 객담의 양이 많아질때는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거가 되므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한번 항생제의 투여는 가급적 7~10일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야 하며 이때에도 물론 전문의사와 상의 하여야 함이 필요합니다
4)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투여
매우 중요한 약제의 하나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구하여 투여 할 수 있으심지어는 환
자분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약은 많은 부작용이 있음으로 투여시에 주
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또한 반드시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으며 투약하여야 합니다.
5)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여러가지 호흡운동 및 기능회복을 위한 과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호흡운동이 매우 중요합니
다. 횡격막 운동을 증가시켜 심호흡을 증가시키고 입술을 모아하는 호흡법(pursed lip
breathing)역시 효과적인 호흡법의 하나로서 만성폐질환 환자에서는 중요한 교육중의 하나입
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환자가 훨씬 건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로 여러가지
검사를 통하여 입증되고 있습니다. 운동검사, 심전도, 심장에 대한 동위원소검사 등이 여기에 해
당됩니다.
6) 산소요법
과거에는 산소를 필요로 하는 환자 대부분이 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근대에는 산소투
여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병원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산소투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만 산소도 약의 하나로 생각해서 반드시 필요한 산소량을 처방받아 투여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산소를 투여할 환자는 대상의 선정이나 산소 투여량등을 정하여야 함으로 먼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7) 영양공급
적당한 영양보급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여야 하며, 매일의 운동을 위하여도 영양섭취와 수분공급
은 매우 중요합니다.
8) 예방주사
호흡기 감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독감이나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주사가 필요
합니다. 특히 9월이나 10월이 예방주사를 맞기위한 가장 좋은 계절일 것입니다.
그 외에 복용하는 약물로서도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제제가 소개되고 있음으로 선택 복용할 수
있습니다.
9) 정기검사
정기적인 병원방문을 권하고 있습니다. 증상없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매 3~6개월, 증상이 심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1~3개월 마다 병원방문을 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증상이 없는 만성폐쇄
성폐질환이라고 해도 초기부터 호흡기계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정기검진을 권장하고 있습
니다.
물론 치료에 따른 경과도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만성 폐질환은 이름 그대로 일시에 악화되었다
가 좋아지는 질환이라기 보다는 늘 가지고 있는 질환의
하나이기는 하나 평상시 의학적인 관리를 잘 하므로서 일
상생활을 할수 있도록 함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따라
서 이들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와 항상 의논하며
병에 관한 자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이미 언급한 대로 흡연은 매우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이므로 지금 곧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것을 강조하고
자 합니다.